호주에서 아이덴터티 (identity) 찾기
어린 두 딸을 데리고 호주에 왔다. 너무 어린 나이에 왔기에 한글을 잊어버리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하기도 했다.
자기들끼리 대화할 때는 영어를 더 편해했다.
나는 조바심이 났다. 나는 걱정이 좀 많은 것같다.
그래서 EMS택배로 한글 책(책값보다 배송료가 더 나옴)을 왕창 몇번을 주문했는지 모른다.
골드코스트에서 우리집만큼 한글 책 많은 집이 없었다고들 한다. (엄마의 욕심이었다)
그리고 주말엔 ‘개그 콘서트’같은 재밌는 (?) 한국 프로그램을 보여줬다.
자세히 보면 나는 한자책을 읽고 있고, 딸은 한글 철학책을 읽고 있다.(큰 딸은 성인이 된 지금도 EMS 택배로 한글 책을 주기적으로 주문하고 있다)
딸들은 한국말을 잘 하고, 한국에 계신 내 엄마랑도 미주알 고주알 수다를 떨곤 한다.
외국이라 더 할 일이 많은 것같지만, 필요한 부분 채워지도록 노력할려고 한다 ^^
호주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기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.